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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모음;;1. <오페라의 유령>, <그란구스또>

- 10월 20일에는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왔다. 22일에 시험이었지만 뭐 언제부터 내가 그런거 신경썼나 으하하핳. 캐스팅은 미리 보고 선택할 수 없으며 당일날 공개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20일의 출연진은 윤영석:팬텀, 김소현:크리스틴, 홍광호:라울, 칼롯타:최주희. 샤롯데 시어터 처음 가봤는데 참 잘 지어놨더라!! 뮤지컬 전용이라 공연장이 좁지만 깊어서 무대와 가까운 느낌이 좋았다. 제작비가 250억-_;들어갔다고 하는데, 1톤 무게의 샹들리에가 실제로 떨어지는거나 지하 세계의 재연, 특히 바닥에서 갑자기 촛불이 솟아 오고 무대 위에서 노를 저으며 미끄러지는 배라던가, 스모그 효과라던가 아주 걍ㅠㅠㅠㅠㅠㅠ 의상도 엄청 신경 쓴듯. 칼롯타 의상이 특히 눈에 띄던데 그 성깔에 잘 어울리는(?) 화려함과 아름다움!! 겁나 도도한 모습도 항가항가; 오케스트라를 향해 '마에스뜨로!' 할때가 촘 많이 매력적인듯. 김소현의 소름 돋는 고음과 감정처리도 대단했고(그땐 어려서 몰랏쎄여 이 언니는 8년전에도 크리스틴역을 했었다던가..)!!! 그리고 윤영석 목소리 겁나 좋아 녹는다 엉엉;; 그리고 역시 홍광호!!! 홍광호야 뭐 따로 말 할 필요도 없다-_-b. 홍광호 팬텀을 보고 싶....기도하지만 라울 간지도 좋지. 조금 아쉬웠던건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고음 피치가 왠지 좀 뭉개지는 느낌이라 거슬리더라. 내 귀가 막귀라 잘 못 듣는가 했는데 여러명이 노래를 하는 장면에서는 대사 전달이 잘 안되고 ㅠㅠㅠ 그 부분에서 아쉬웠던 분들이 꽤나 있는듯.. 그래도 다시 보고 싶은 무대다!!ㅠㅠ 아직도 오르간 소리가 들려.......

- 10월 24일에는 휴먼레이스를 마치고 여의도역에서 9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에서 3호선을 타고 대치역으로 헉헉. 중간에 고속터미널역에서 급 고양이 세수를 하고 화장을 대충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러닝팬츠에 등산복 입고 가긴 촘 그렇잖수;ㅅ; 오랫만에 포롤양을 만나.. 아니 잠깐 오랫만이 아닌가? 원래 1년에 한두번 보면 많이 본다고 했는데 작년인가부터 계절 바뀔때마다 한번씩은 꼭 보는듯. 자주보면 좋지 뭐 헤헿 여튼 같이 밥먹고 수다떨고. 그란구스또에서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 아 이거 졸라 흔들려서 올리기도 민망하다-_; 내가 사진을 잘 못찍는것도 맞는데, 이 디카가 빛이 좀만 약하다 싶으면 캐병신모드야!!;

 변함 없이 나와주시는 3색 빵. 포카치아가 특히 맛있었다. 그런데 매번 느끼는거지만 올리브유에 발사믹 식초가 너무 야박해ㅠㅠ 찍어먹다보니 올리브유만 남아서 발사믹 식초를 좀 더 청했다. 그그그랬더니 발사믹 식초를 저 종지에 한가득;; 더달라고 해서 화난건 아니겠지?-_;;


 전채도 파스타도 메인도 다 해물류로 골라버리게 되어서 샤도네 한잔. 맥주 한캔이 치사량은 포롤양은 생략(...)


 사진봐라......... 월컴 디쉬로 나온 오징어볼. 양식 타코야끼맛이다!! 멋도 모르고 어머 귀여워 한입에 홀랑 넣고 처깨물었다가 뜨거워서 뒈질뻔 했습니다ㄳ;; 달리기 신나게 하느라 배가 고파서 그랬어요.......


 역시 개판인 사진... 그나마 이게 제일 양호하게 나온거니까 이 뒤로도 쭈우욱 개판일듯;; 여튼 내가 고른 애피타이저인 백합 카르파쵸! 날 백합은 처음 먹어보는데 바질 페스토와 풀과 함께 먹으니까 풍미가 좋았다!! 한 서른개쯤 주욱 놓고 술안주로 신나게 먹고 싶(...)


 이쯤 되면 죄송합니다 OTL 동행의 애피타이저. 포롤양이 좋아라 하는 프로슈토 햄과 멜론. 한조각 얻어먹어 보았는데 멜론이 커서 좋았지만 왠지 아따블르의 햄이 더 맛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조개를 먹다 갑자기 먹어서 그런가 왠지 살짝 비렸다;ㅁ;


 엄청 고소하고 푸근한 맛의 감자스프. 한겨울에 호호 불어가며 한사발 퍼먹으면 햇살 아래에서 낮잠을 자고 싶을듯한 기분.(그러니까, 이때의 나는 배가 고프고 졸렸;;)


 안그래도 울면서 사진을 찍는데 밤시간이라 그런지 갑자기 조명이 어두워졌어 oTL 당연히 더 흔들리고 초점도 가출.ㅠㅠ 여튼 둘이 함께 시킨 고등어파스타. 처음 먹어봤을때는 당최 파스타에 고등어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먹으면서도 믿기지 않았는데 지금은 역시 그란구스또는 고등어파스타가 개념이라며 금세 먹어치우고 포롤양이 먹던것도 마저 먹고 그랬다; 고등어 주제에 왜 안비리지!? 응?!; 게다가 면은 완벽한 알덴테. 스파게티 삶는것도 이쯤되면 예술;ㅅ;


 포롤양의 메인. 그린페퍼콘소스의 한우 안심 스테이크. 가니쉬로는 토마토소스야채볶음(?)과 매쉬드 포테이토, 아스파라거스. 포롤양이 매우 좋아하는 듯 해서 뿌듯했다. 근데 테두리가 너무 많이 익었어 흑흑.


 역시 사진은 안습이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웠던 나의 메인 연어구이!! 두툼하게 구운 연어 아래에는 그린빈과 매쉬드 포테이토가 깔려있다. 연어 껍질은 바삭하게, 살은 촉촉하게 잘 익었다!!! 연어는 언제나 옳다ㅠㅠㅠ


 역시나 개념 알찬 판나콧타ㅠㅠㅠㅠ 베리류의 소스가 올려져 있는데 포롤양의 판나콧타는 왠지 그 소스가 좀 흘러내린 모양;; 예쁘게 잘 가져다 주시면 안되나요(....) 몇 숟갈 먹어버리니 없어져서 슬펐다. 왠지 이건 밥그릇으로도 먹을 수 있을거 같구..♥


 그리고 커피와 함께 나온 쿠키. 여기서 깜짝 놀란게... 우와 커피가 맛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아니 진짜로 맛이 없었다. 무(無)맛이야; 드립으로 내려놓은 커피를 한 세시간쯤 밖에 두었다가 전자레인지에 데워준 맛..?-_;; 산화 된 커피의 불쾌한 맛도 없었지만 전혀 향도 맛도 없었던 까만 물 같았던 커피;; 걍 반쯤 마시다가 그냥 두었다. 쿠키는 겁나 느끼해서 살짝 깨물어 보았다가 식겁하고 내려놓았는데 이거야 걍 내가 버터쿠키 싫어하니까 그랬을수도;

 오랫만에 가는 곳이라 가기 전에 좀 찾아보고 갔었는데.. 서비스에 대한 악평이 많아서 사실 고민했었다. 게다가 처음 갔을때 있었던 어이없었던 일이 생각나서;; 파스타의 면을 어떻게 삶아드릴까요 하는 질문에 나는 알덴테로, 성자는 웰던으로 달라고 했었더니 돌아온 대답이 '그냥 통일하시면 안돼요?' ....-_; 이런 싯팔;; 이때 진짜 빡돌았지 생각해 보니까. 주방에서 파스타 면 딱 2인분밖에 못삶냐; 냄비가 하나 뿐이야? 아니 그때 손님이 몇사람이 앉아있었고 어짜피 열라 삶아야 하는데 1인분의 면을 조금 더 익혀주는게 그렇게 어렵냐. 그럼 물어보긴 왜물어봐-_-; 아니 그리고 정 사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 쳐. 그럼 죄송한데 이러이러하니 통일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지는 통일해 주실수는 없을까요 정중히 물어야지 통일하시면 안돼요..? 너 지금 나랑 장난치나요-_;; 스테이크를 미디움 레어로 주문했는데 귀찮으니 그냥 웰던으로 처먹으라고 한거랑 뭐가 다른 경우란 말이야 허허. 

 스아실 그 밖에 거슬리는 일은 전혀 없었던 곳인데 내가 기분나쁘면 뭐라고도 꼭 한마디라도 해야 하는것을(쓸데없이 트집잡는것도 아니고 부가세 받으려면 서비스는 촘 신경 쓰셔야지. 그건 부가세를 지불하는 나의 권리라고!!) 성자랑 만난지 얼마 안될때라 내숭떤다고 닥치고 앉아있다가 4년동안 묵혔던 기억이 갑자기 떠오른데다가, 왠지 서비스 악평이 많은데다가, 요새 기분이 좋지 않았던 포롤양을 접대하는 자리에서 신경쓰일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또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긴 했지만 고등어파스타는 진리니까 그냥 예약했었는데......... 결국 아무일도 없었습니다-_;; 밥 잘 먹고 왔어요. 재방문 의사 왕창 있습니다;ㅅ; 아 그렇지만 그 파스타 사건은 오랫만에 떠오르니 생각할수록 열이 받아서 또 그런 일이 생기면 나는 지랄을 떨고 말겠지 아마........


- 그리고 듀크렘의 후기와 중간고사 삽질의 참상;을 담은 4종 모듬 후기를 쓸 생각이었으나 생각외로 길어져서 다음으로 미룹니다;ㅅ; 내일은 오랫만에 아빠가 오는 날이다........ 주말 내내 술처먹고 외박하고 놀 계획이었는데 좆ㅋ망ㅋ 그냥 방구석에 처박혀서 부르면 나가서 밥먹고 책이나 보고 해야 할듯......... 어쨌던 자야겠어요 흑흑 모두들 좋은 밤 되시라눙!!

by La mer | 2009/10/30 01:58 | 리뷰 | 트랙백 | 핑백(1) | 덧글(17)

나이키 휴먼 레이스에 다녀왔습니다!!!

- 10월 24일. 대망의 나이키 휴먼 레이스 날이 다가왔다 흑흑ㅠㅠㅠㅠ 일단 감동의 눈물은 아니고..... 그게 원래 중간고사가 10월 23일날 끝나도록 되어 있어서 9월달에 휴먼레이스를 냉콤 신청해놓고 보니까 10월 초에 중간고사가 26일까지로 미뤄졌구^*^.. 전에 나이키 트레이닝 런에 딱 한번 참가한 적이 있었다. 여의도공원에서 했는데 그날 여의도 공원 두바퀴를 뛴다는걸 나는 반바퀴는 뛰다가 걷다가, 반바퀴는 걍 걷다가 남들 두바퀴 뛸 시간에 결국 한바퀴를 간신히 부스 해체하기 전에 들어오는 짓을 했었지-_-;; 다른 이유는 없고 우와 진짜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죽을거 같더라고!!!;; 그런데 10km를 뛰면 분명히 쓰러져서 26일에 시험을 보러 못갈거 같..기도 했지만 나는 지금 인생 최고치의 몸무게를 기록하고 있고 담배도 신나게 피웠고 근래 술도 많이 처먹었고 난 안될거야 아마 OTL 그래도 일단 신청했으니 죽어도 여의도에서 죽으리라 비장한 각오를 하고-_-;; 성자를 만나 집앞에서 커피와 와플을 먹고(야;) 출발했다.


  아따 사람 많다. 배번호 084383번을 달고 디카 껍데기와 폰을 손에 들고 이걸 들고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애매한 표정으로 서있다가 찍힌 사진. 아 표정 겁나 웃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윗 사진에서도 보이는 기둥! 참가자들의 이름이 다닥다닥 씌여 있는 모양! 그렇다면 내 이름도 찾아봐야만 한다!!!


 여기 어딘가엔 아마 성자의 이름이 있겠지.... 모자이크를 했을까요 안했을까요 아니면 적당히 했을까요 호호-_-*


 내 이름은 어디 있을까나....? 뭐 그닥 특이하지 않은 이름이라 막 던져놔도 상관 없겠지(....) 여튼 어딘가에 있긴 있는듯. 응?


 하늘엔 애드벌룬이 떠 있고!!


 참가자가 2만명이니 짐도 2만개겠지;ㅁ; 알파벳별로 구역을 나누어서 팔지와 같은 번호를 봉투에 붙여서 맡기게 되어있다. 나는 D구역이었음. 성자는 E구역!


 출발하기 전에 전의를 다지며 셀카 한방. 아직은 웃고 있지만..............


 스타트 라인에서 대기중. 라인..이라기 보단 스타트 구간-_-;; 여튼 출발을 기다리며 쭈욱 저 앞까지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이거 왠지 다들 빨간 티 입고서 대한민국 짝짝짝 외쳐야 할 분위기인듯.


 드디어 출발을 알리는 신호!


 저 노란 문을 통과하면 그때부터 신발에 달린 칩이 인식이 되어 다시 들어올때까지의 기록이 측정되기 대문에 뒤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전혀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여튼 출발지 앞에선 쉐끼루 붐이 사회를 보고 있었다. 거참 노홍철 못지 않게 빠른입이더만;;


 가볍게 뛰기 시작! 왠지 이렇게 교통통제하고 차도에서 뛰는 기분이 설레였...지만 운전하시는 분들은 불편했겠지;; 덕분에 잘 뛰었어효 감사하다눙!!ㅋㅋㅋㅋ


 그리고 요런 귀여운 꼬마 ㅠㅠㅠㅠㅠ 아빠 손을 잡고 열심히 잘도 뛰더라. 아우 이뻐 ㅠㅠㅠㅠㅠㅠ 언니가 들고가면 안되겠니... 요 꼬마는 나이키 휴먼레이스 후기를 찾다 보니 꽤나 사진이 많이 나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나중에 내새끼 데리고 나와서 손잡고 뛰면 좋겠다아...


 나는 이제 서강대교를 향해 가는데 이미 서강대교를 지나 강변북로를 지나 마포대교를 도로 건너 한강 시민공원으로 들어오고 있는 저 빨간 티셔츠를 입은 분들;; 아마 기록으로 추정해 보건대 ㅂ님도 저쯤 계셨을듯;ㅁ;........아아 우월하다;;


 어느새 다리 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이 커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겟으로 삼고는 이분들이 내 앞에 있으면 졸라 뛰다가 앞서왔다 싶으면 걷다가 피니시 라인 들어올때까지 그런 짓을 했었다. 덕분에 완주할 수 있었으니 역시 감사합니다(...) 혼자 멋대로 경쟁심 불태워서 죄송해요;ㅅ;


 야호 강변북로다!!! 한강의 다리는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아직 초반이라 그른가 뛸만한데?.. 저 멀리까지 이어진 빨간 물결이 그야말로 장관!


 열심히 걸어가는 내 뒷모습....과 옆에는 전혀 모르는 남자분 ㅋㅋㅋㅋㅋㅋㅋ 어째 둘이 뛰고 있는 그림이다. 그치만 사진은 성자가 찍었으니 전 모른다눙 절대 내연남 그런게 아니라눙 이 성자놈아!!! 네놈이 찍어놓고 나한테 지랄하면 어쩌자는거!!-_-;;


 마포대교에 들어서서 조금 있으니 5km 지점이다. 이제 반 왔구나!! 그리고 요 지점에는.....


 급수대가 있다!! 흰색과 파란색 파워에이드와 생수. 급수대도 쭈욱 늘어서 있..는걸 몰라서 복작복작한 앞쪽에서 간신히 물 한잔 얻어마시고는 한산한 끝쪽에서 사진찍어가며 파워에이드를 세잔 더 마셨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급수대도 엄청 길게 늘어 서 있더라;ㅁ; 진작 좀 가르쳐 주시지 흑흑;


 이제 한강 시민공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해가 지기 시작하긴 했지만 이정도 어둡진 않았는데 사진이 어째... 여튼 이곳은 윤중로 벚꽃놀이를 올때면 항상 지나가는 그곳!!



7km 지점에서 다른 커플분의 사진을 찍어드리고 우리도 찰칵!


 쌍둥이 빌딩도 보고 뭔가 특이한 분수도 있다!!


 골인!!! 들어와서 밝게 웃어 보이는 성자. 이놈도 체력이 나 못지않게 저질인데다 배는 더 나왔고 나이는 더 처먹었고 담배도 더 많이 피우고 ... 하여간 촘 무시했는데 꼴에 남자라고 흥 웃음이 나오는 모양-_-..


 반면 여긴 어디 난 누구 이 다리는 누구다리 아아 하얗게 불태웠어 그런데 내 멘탈은 어디에.jpg... 의 표정으로 있는 la mer입니다. 야 그래도 중간에 안퍼지고 기어 들어온게 어디야 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봐도 기특하군하.......


 한시간 반 안에 완주하지 못하면 회송차 타고 들어와야 한대서 적당히 사진찍고 걷고 강바람 쐬고 성인이 걷는 시속이 4km정도인데 한시간 반에 십킬로미터 정도야 호호 하며 여유를 처 부리고 들어오다가 500m 앞에서 1분 남은걸 깨닫고 미친듯이 뛰어와서 결국 세이프;;  정줄 놓고 있다가 왠지 문자를 받고 실실 처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음. 으헤헤헤헿 나 완주해뜸...우헿...


 칩을 반납하고 받은 작은 비닐봉투 두개와 작은 박스 두개. 자랑스럽게 핸드폰도 까놓고!!


 봉투 안에는 바나나 아트라스 파리바게뜨소보루빵 소켄비차 물티슈가 들어있고, 박스 안에는 알루미늄 기념패가 들어있다!!


 요런 식으로 기록을 직접 적어서 책상위에 두고 볼때마다 흐뭇해 하는 중...ㅠㅠ 기념품 아이디어가 괜찮은듯 하다 :) 매년 요런걸 주면 모아두고 늘어나는걸 보는 재미도 쏠쏠할듯.


 가는 내내 힘들다고 지랄하고 배째 헉헉 할때마다 토닥이며 이끌어 줬던 성자는 수고했다고 오백번 말하며 다리를 주물러 줬다 헌ㅇ런아ㅓ ㄴ이라ㅓㅁ내ㅑㄷ겨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럴때 보면 착한게 맞는거 같기도 한데 흥이고 여튼 이날 좀 고마웠음 ㅠㅠㅠ 어쨌거나 힘들어 죽는대도 나는 굶주렸으니까 발가락이 엄한곳을 향하고 있(....)


 정신없이 빵과 물과 바나나를 주워삼키고 아스팔트 바닥에서 쉬다가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기념샷. 뭔가 보람찬 하루였어!!!..그치만 이렇게 뛰고 운동했다고 좋아한 다음 그란구스또에서 친구를 만나 디너코스를 먹었습니다 ㄳ-_;


 진짜 무식한놈이 용감하다는걸 온몸으로 깨달았다. 분명히 트레이닝 런의 두배 가까이 되는 거리였지만 그 반의 힘도 쓰지 않고 뛰었다고 생각했다. 근데 생각을 해 봐라 중고등학교 오래달리기가 천이백미터..인데 만미터-_-;;를 아무런 준비도 없이, 평소에 움직이는거라고는 집과 지하철역, 학교와 지하철역(그나마 학교는 맨날 가는것도 아니야!) 왔다갔다 하는 년이 사람은 많지 날은 좋지 신나게 뛰어 다닌건 좋았는데 그 다음날 다리가 아파서 어정쩡하게 걸어다녔더니 성자놈은 포경수술 했냐며-_;; 비웃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꾸 쥐는 나고 3cm도 안되는 방 문턱을 오르내리며 아파서 비명을 지르고 아주 걍 쑈를 했네; 

 그래도 생각없이 시작했는데, 막상 하고 나니 뭔가 뿌듯한 기분. 하면 할 수 있구나 싶기도 하고, 운동이란거 생각보다 재미있기도 하고, 아직도 무식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년이 가기 전엔 풀코스 마라톤도 뛰어보고 싶고 그렇다. 여튼 내년에는 한시간 안에 완주 기록을 세우고 말테다!!!!!

by La mer | 2009/10/26 22:18 | 트랙백 | 덧글(46)

구룡포의 자연산 전복물회, <포항전복집>

- 포항과 대구를 거쳐 돌아오는 일정은 꽤나 즐겁게 보냈다. 포롤양을 다시 만났고 포롤양네 고양이들도 잔뜩 예뻐해 줬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포항과 대구는 남쪽동네지만 쌀쌀하기까지 한 날씨였기때문에 제대로 避暑하고 온듯; 포항에는 아빠가 일 관계로 만난 분이지만 매우 친해져서 거의 십오년전부터 부부동반 여행도 함께 다니고 했던 모 사장님 부부, 같은 라인의 모 전무님 부부와, 엄마가 함께 했다. 여섯명이 기차를 타고 포항역에 내리자 아빠가 카니발을 빌려 기다리고 있었고 약 이십분쯤 달려 점심을 먹기 위해 구룡포로 향했다.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읍'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꽤나 알려진 지명인 구룡포라 포항의 포항전복집이라고 부르는것보다 구룡포의 포항전복집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듯ㅋㅋ 전복 물회는 25000원. 주문하면 스끼다시와 전복죽과 공기밥이 나온다.


 일단 기본 상차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징어순대, 생선전, 생선을 푹 삶아 굳혀만든 어묵(?), 돌미역, 소라, 개복치 회무침, 문어 삶은것. 저 돌미역이 아주 걍 끝내준다!!! 서울 사람들은 주로 데친 미역을 먹지만 포항에선 주로 생미역을 먹는데 질 좋은 미역의 바다향이 끝내준다ㅠㅠㅠㅠ 실컷 미역을 주워먹고 있는데..
 
아빠 : 사장님 와 노란거 없노 노란거
사장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엄쳐서 따오께

응? 설마 설마 -_-* 하고 있는데 한 십분 후에 그 설마가 등장했다!!


 서..성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것도 저렇게 많이!! 것도 두접시나!! 사람이 일곱명이었지만 왕창 먹어치우는 날 보고 아저씨들이 좀 더 몰아주셔서 따끈한 밥에 비벼 원없이 먹었다 흑흑. 이미 몇개 집어먹고 찍은 사진이라 예쁘진 않지만;ㅁ; 성게의 감칠맛은 그저 핥핥핥.. 성게라면 환장하는 인간인데 이렇게 많은 성게를 한꺼번에 먹어본건 처음이라 그저 감격. 원래 성게는 한 접시에 30000원에 팔고 있다. 물론 사진보단 많겠지만 아빠는 워낙 오래된 이집 단골이고 VIP라 나중에 혹시 찾아가셔서 성게 서비스 안주신다고 하시면 전 몰라효(....)


 요렇게 돌미역에 뜨끈한 찹쌀밥을 얹어 그 위에 성게를 올려 한입에 쏙. 정말 바다맛이라고 밖에는..-_-* 성게는 말 그대로 입에서 녹는다.


 전복물회 보다는 작은 그릇에 전복죽도 조금 나온다. 전복을 잘게 잘라 끓여내지 않고 크게 한마리가 들어가 있다. 진하고 고소한맛이 역시 일품이다.


 드디어 메인인 전복물회 등장. 자연산 전복이 아낌없이 들어갔다. 전복의 달콤한 향과 꼬득한 식감, 참기름향, 달큰한 배가 잘 어울린다. 공기밥 한 그릇과 물회 한그릇과 죽 한그릇을 아주 그냥 들이 마셨다. 매일 이런것만 먹고 살아도 좋겠다아아 ㅠㅠㅠㅠ 맛있는 고기도 좋지만 역시 고기보단 생선과 풀!!..아니 전복은 생선은 아니지만 그래도;ㅁ;



 뭔가 여행기를 자세히 쓰고 댓글 잔뜩 달고 서핑이나 해야지 싶던 이 야식동물은 한방중에 위꼴사를 올리려다 스스로에게 꼴림을 당하고(?) 일단 밥이나 먹으러 간다능-_;; 된장찌개랑 비빔밥 먹을테야요 흐흐. 그럼 모두 좋은밤 되시어요-_-* (급 마무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

by La mer | 2009/07/29 01:00 | 맛집 | 트랙백 | 덧글(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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